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큰 일교차에 기온과 습도가 떨어지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가을이 오자 매년 오던 그놈(?)이 또다시 찾아왔다. 바로 감기다.

 평소 면연력이 약해 잔병치레가 많은 나에게 감기란 매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사실 얼마 전 독감 예방접종을 맞았다. 주사를 맞으며 올해는 감기에 걸리지 말고 지나가길 바랐다. 매년 예방접종을 맞으며 같은 바람을 갖지만 올해도 역시 감기에 걸렸다.

 예방접종을 탓할 수는 없다. 독감과 감기는 바이러스 자체가 달라 독감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도 감기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콧물, 코막힘, 목 통증 등을 동반하는 감기를 앓는 것이 고열,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는 독감보다야 더 나을 듯하다.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민간 요법들도 많다.

 누구는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 먹으면 감기가 낫는다고 하고, 어떤 이는 사우나가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알코올 때문에 증상이 완화되는 것처럼 느끼지만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다.

 감기에 걸리면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열이 나는데 뜨거운 사우나에 있으면 체온이 더 올라 회복이 더딜 수 있다.

 목 감기에 걸렸을 때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좋다는 속설도 편도염이 있을 때 부기를 가라앉힐 수는 있지만 감기 치료 효과는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처럼 많은 민간 요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감기와 싸우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독감이나 감기 둘 다 싫지만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백신을 통해 70% 가까이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꼭 접종해야 한다.

 만약 감기나 독감에 걸렸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실내 공기를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가습기를 틀거나 실내에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하니 감기와의 전쟁에서 모두 승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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