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창적+한국 정서까지 녹아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은 초대 상임안무가인 제임스 전의 열정이 담긴 작품으로, 한국 정서까지 녹였다. 발레공연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드레스는 물론, 한복이 등장하는가 하면 상모돌리기도 나온다.
‘창작모던발레’를 지향하는 서울발레시어터의 모토가 집약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진수 단장은 "연말 무대에 올리는 호두까기 인형이 굉장히 중요하다.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호두까기 인형 뿐 아니라 앞으로도 실험적이면서 대중성 높은 작품들을 많이 무대에 올릴 생각"이라고 했다.
#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지난해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빨간구두-영원의 춤’을 공동제작한 서울발레시어터는 지역 예술 발전에도 한몫하고 있다.
2014년 초연된 ‘댄싱 뮤지엄’은 극적 요소가 진한 작품으로, 상주단체 교육사업이 모태가 됐다. 이밖에 ‘과천시민발레’, ‘발레와 노닐다’ 등 지속적으로 과천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사회공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바뀐 수장, 또 한 번의 ‘도약’
1995년 김인희 초대 단장이 창단한 서울발레시어터는 현재 제 3대 최진수 단장(예술감독) 체제로 운영 중이다.
최근까지도 연 80여 회의 공연을 해오고 있는 서울발레시어터는 올해 수장이 바뀐 만큼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 단장은 "사실 끊임 없이 고민되는 게 ‘예술’과 ‘상업’의 줄다리기다. 어느 하나 놓칠 수 없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지금까지 해 왔듯, 이 둘을 함께 가지고 갈 것이며 관객은 물론, 발레인이 사랑 하는 발레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은선 부예술감독은 "우리 발레단은 무엇보다 가족적이다. 단원들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한다. 이 때문에 안무나 작품이 획일적이지 않고 개성이 돋보인다. 이 점을 잘 살려 좋은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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