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18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오름 폭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오는 6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한데다 국제유가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조만간 가격 상승 행진이 중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내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1천700원)보다 1L당 평균 1원 내린 1천699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국 평균가격인 1L당 1천690보다는 9원 더 비싸다. 그러나 도내 휘발유 가격이 지난달에만 평균 40원 이상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 전환에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도내 휘발유 가격은 올 6월 넷째 주 이후 무려 18주 연속 상승했다. 경유도 1L당 30원 내린 1천504원에 판매되며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전국 평균(1천495원)보다는 여전히 높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1L당 평균 0.8원 오른 1천6천66.1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0.7원 상승한 1천705.8원에 판매됐다. 자가상표 주유소는 1천669.9원으로 0.6원 내렸다.

도내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는 성남시가 1L당 1천994원으로 가장 높았고, 가장 저렴한 곳으로는 부천시가 1천409원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 생산 증가와 미국의 일부 국가에 대한 이란산 석유 수입 허용 검토 등으로 하락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에 따라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류세 인하는 오는 6일부터 6개월간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 등에 대해 한시적으로 15% 인하된다. 앞서 정부는 제46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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