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가 운영하는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이 최근 인문학을 교육과 체험으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인문주간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4일 밝혔다.

▲ 인천시 동구가 운영하는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인문주간행사 중 ‘코딩로봇이 알려주는 우리 동네 역사’ 수업에 참가한 아이들이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다.   <동구 제공>
▲ 인천시 동구가 운영하는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인문주간행사 중 ‘코딩로봇이 알려주는 우리 동네 역사’ 수업에 참가한 아이들이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다. <동구 제공>
올해로 제13회를 맞는 인문주간행사는 그동안 인천지역 여러 곳에서 개최돼 왔으나 동구에서는 이번이 처음 개최되는 행사다. 이는 지난 8월 인천대가 주관한 인문도시사업단에 인천 동구가 참여한 후 한국연구재단 공모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에서는 동구 산업 100년사에 집중한 교육과 체험한마당, 강연 등의 여러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1일과 2일에는 지역 내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코딩로봇이 알려주는 우리동네 역사’ 수업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100여 년 전 인천지역에 생겨났던 경인선 철도와 조선성냥공장, 배다리시장, 수도국산 제수변실 등 지역의 문화유산과 일제강점기부터 발전한 산업을 배우고 코딩로봇인 ‘오조봇’을 활용해 이를 연결하고 지도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우리 옛 가옥과 생활용품을 모티브로 한 일러스트 스탬프를 찍어보는 ‘스탬프로 표현한 우리 가옥과 생활용품’ 교육도 실시했다. 옛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일러스트 스탬프를 찍고 색칠해보는 시간을 통해 과거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볼 수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주말인 3~4일에는 박물관 안마당에서 ‘인천 동구산업 100년사를 탐방하는 체험한마당’이 펼쳤다. 주요 체험으로는 인천 동구에 있던 ‘대성목재’나 ‘대한중공업’ 등의 공장 풍경을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보는 체험, 가족과 함께 추억의 성냥개비 퍼즐을 풀어보는 체험, 성냥갑 그림책 카드를 만들어보기 체험 등이 마련됐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5일 인문학 행사에서는 인천의 근·현대를 조명하는 인문학 강연을 연다.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의 김양섭 교수를 초청해 일제강점기 인천 성냥공장과 여성노동자 동맹파업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다.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동구에서 오랜만에 알찬 인문학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번 인문학주간행사를 통해 아동친화도시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가 아이들에게는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성인들에게는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과 알찬 정보를 습득해 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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