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강화향교는 지난 2일 명진뷔페에서 제19회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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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천호 강화군수를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유림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로 풍물놀이와 소리꾼의 민요 그리고 한국무용에 이어 이희석 전교와 왕영분 시인의 축시 낭독, 장수노인 표창, 축하케익 절단 등이 진행됐다.

기로연은 조선시대에 70세가 넘는 정이품 이상의 문관들을 예우하기 위해 설치한 기로소에 등록된 전·현직 문신 관료들을 위해 국가에서 베푼 잔치로 매년 상사(上巳)음력 3월 상순의 사일(巳日), 혹은 3월 3일과 중양(重陽)음력 9월 9일에 열었다. 기로연에는 정2품 이상의 실직(實職)을 지낸 70세 이상의 문과 출신 관원만 참여할 수 있었다. 1394년(태조 3) 한양 천도 후 태조 자신이 60세의 나이로 기로소에 들어가면서 학문과 덕행이 높은 연로한 신하들을 모아 잔치를 베푼 것이 기로연의 연원이다. 현재는 관내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로 진행되고 있다.

유천호 군수는 "예부터 경로효친 사상은 백행의 근본이며, 인성의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라며 "100세 시대를 맞은 어르신들께서 좀 더 건강하고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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