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진접오남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일 열악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희망을 피워가는 한부모가정을 위한 뜻 깊은 집들이를 진행했다.

나모(36·여)씨는 배우자의 폭력으로 이혼 후 여성쉼터, 노숙인시설, 모자시설 등에서 자녀와 함께 지내다 임시 주거지를 마련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돌보며 틈틈이 근로활동을 통해 생계비를 마련하는 등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나 씨. 하지만 갑작스러운 담낭염으로 응급 수술을 하면서 긴급지원을 요청, 진접읍 맞춤형복지팀이 이를 알고 사례회의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나 씨는 저소득 가구를 위한 전세임대 대상자로 2회 선정됐음에도 자기부담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이사를 하지 못했다. 특히 생활가전과 가구는 제대로 사용가능한 것이 거의 없을 만큼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나 씨를 위해 진접오남센터는 LH전세임대사업을 연계하고, 진접주민자치위원회가 보증금을 마련, 진접복지넷은 옷장과 서랍장, 침대, 냉장고 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나 씨 가족은 생애 처음으로 보금자리라 부를 수 있는 집으로 이사하고, 아이가 가장 갖고 싶어 했던 책상과 침대가 생겼다.

나 씨는 "세상에서 혼자라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웃’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감동을 줄지 몰랐다"며 "앞으로 내 이웃, 주변을 살피며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명우 센터장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절실한 일들이 있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웃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 줄 수 있는 행복한 사회구성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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