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부터 대학의 전공과정부터 기업 현장실습까지 청년 취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브리지’ 사업 추진에 나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민선 7기 공약인 ‘장기현장 실습교육 프로젝트’ 사업으로, 도는 기업이 원하는 전공과정 개발부터 청년들의 기업 현장실습까지 전 체계를 연결·지원할 예정이다.

4일 도에 따르면 도는 대학생들의 불필요한 스펙 쌓기 지양과 새로운 채용문화 창출을 목적으로 ‘대학생 취업브리지 사업’에 나서 도 차원의 장기 기업현장실습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기업이 원하는 전공과정(AI·IoT 개발 등) 개발 ▶현장실습비 지원 ▶청년일자리 전문기관, 대학·기업 간 연계 등을 통해 대표적인 청년취업 프로그램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도는 참여 대학·기업과 전공과정(5개월)을 개발, 기업 연구원 등에 직접 강의에 참여하는 방식 등을 도입해 단순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기업에 최적화된 강의를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현장실습은 노동자로서의 학생 보호를 위해 대학·기업 협약을 통해 추진되며, 기업이 훈련과정을 개발하고 현장 교사(멘토·멘티)를 지정해 체계적이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전공과정에서는 월 50만 원(도비)이 지원되고, 현장실습 과정에서는 월 200만 원(도비 100만 원·기업 100만 원 부담)의 실습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도는 이를 사업 첫 단계를 밟는 내년에는 25억8천여만 원을 투입해 상반기 수요조사·사업설계 등을 거쳐 하반기 전공과정부터 사업을 실행, 이후 사업규모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사업의 전 지원 과정은 경기도일자리재단을 통해 관리하고, 사업규모는 내년 6개 대학에서 연차별로 2개 대학씩 확대, 2020년 400명, 2021년 500명, 2022년 600명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내년부터 독일대학·기업을 연계하는 2차 취업브리지 사업도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해 이르면 오는 2020년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취업률(7.7%)이 검증된 독일 미텔슈탄트대학(4년제 직업대학)과 협력 협상을 진행, MOU 체결이 이뤄지면 1년 과정의 기업연계 취업교육을 실시한다. 수업료(연 1천196만 원 추산)는 100%를 도가 지원(체제비 자부담)하는 구조다. 이에 앞서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3개월간 독일어 집중교육도 실시한다.

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공과정 개발부터 현장실습까지 도가 지원하는 취업브리지 사업을 시범 추진할 예정"이라며 "독일연계 취업사업은 내년 적극 검토해 가능성을 판단한 뒤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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