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왕좌 탈환에 한 발짝 먼저 다가갔다.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1루 SK 박정권이 투런 홈런을 쳐낸 뒤 정수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1루 SK 박정권이 투런 홈런을 쳐낸 뒤 정수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SK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2개 홈런포를 앞세워 7대 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단기전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1차전 승리로 우승에 먼저 안착했다. 역대 35차례의 한국시리즈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이 우승까지 도달한 횟수는 25회로, 71.4%의 높은 확률을 보였다.

SK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홈런 공장을 가동했다. 1회 초 1사1루에서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내기 주인공 한동민이 두산 선발 린드블럼의 2구째 낮은 140㎞ 커브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으로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날려 2대 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에게 3회 1점을 허용한 SK는 5회에 잠시 마운드가 흔들렸다. 5회 말 두산 선두 타자 정수빈이 안타로 출루한 후 다음 타자 박건우가 땅볼 아웃되자, SK는 마운드를 김택형으로 교체했다. 바뀐 투수 김택형이 김재환과 양의지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SK는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곧바로 산체스를 투입해 급한 불을 끄고자 했지만 최주환이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SK는 2대 3 역전을 허용했다.

SK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6회 초 공격에서 또다시 1사2루 찬스에서 ‘가을사나이’ 박정권이 2점 홈런으로 4대 3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 초 상대 폭투로 1점, 9회 초 상대 실책과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2점 등 3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SK 정영일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돌려 세웠고,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인 잠실야구장에서 다시 펼쳐진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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