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40주년을 앞둔 인천대학교가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수도권 유일의 4년제 국립대로 성장하고 있다.

 1979년 사립대로 개교한 이후 시립대를 거쳐 국립대로 성장한 인천대는 성과와 자율성을 바탕으로 ‘미래와 세계 속으로 도약’하는 대학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천대는 이를 위해 직업 소명의식과 사회적 책임의식, 인격과 품격 등 전 생애적 학습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두루 갖춘 ‘창조적 교육혁신을 통한 자기주도적 융합형 글로컬 창의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설정했다. 이 같은 교육 목표에 따라 ▶도전과 성취를 이어가는 인재 ▶학문과 학문, 이론과 실제를 잇는 인재 ▶지역과 세계를 잇는 인재라는 교육 혁신 지향점을 인천대학의 ‘인재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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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인천대 인재상 반영

 인천대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 결과, 정원 내·외 1천714명 모집에 1만4천618명이 지원해 최종경쟁률 8.53대1을 기록했다. 2018학년도 경쟁률 7.53대1에 비해 지원자와 경쟁률 모두 상승한 결과다. 이번 수시모집에는 실기우수자전형 공연예술학과(연기) 66.31대1, 교과성적 우수자전형 문헌정보학과 35.5대1, 사회적 배려대상자전형 생명공학부 28대1 등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는 총 959명(정원 내·외, 35.3%)을 ‘가’군과 ‘다’군에서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2018년 12월 29일부터 2019년 1월 3일까지 진행한다.

 일반학생전형과 기회균형전형,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출신자전형 등은 ‘가’군과 ‘다’군에서 선발하고, ‘다’군에서 수능 우수자전형(동북아국제통상학부)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수학 [가/나]형 구분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수학 [가]형 응시자에게는 취득 백분위 점수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영어영역은 1등급(+30점)에서 9등급(-30점)까지 등급에 따라 가감점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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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군 수능우수자전형 동북아국제통상학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영어영역 1등급, 수능 3개 영역(국어, 수학[가/나], 사회/과학탐구) 중 2개 영역의 합이 3등급 이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탐구영역은 2과목 평균(등급)이며, 탐구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 제외)로 대체할 수 있다.

 특히 인천대는 올해부터 계열공통문항을 폐지하고, 학과별 인재상에 맞는 역량평가를 위해 학과기본소양 면접을 실시한다. 학과에 지원한 동기와 학과에 대한 이해, 다양한 시사나 이슈, 고등학교 생활 및 학업 등 개별면접을 통해 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 인성사회성, 의사소통능력 등을 평가한다.

 또 교과성적에 강점이 있는 학생에게는 INU교과전형 또는 교과성적 우수자전형을, 상위권 학생은 동북아국제통상학부를 각각 추천한다. 동북아국제통상학부는 인천대 특성화학과로 입학생에게 4년 등록금 전액 면제와 전원 기숙사 생활, 1년 해외 유학의 특전을 부여한다.

# 인턴 프로그램도 강점

 인천대는 학생들이 자신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발휘해 스스로 해외 인턴 기회를 찾아 학교의 지원을 받는 ‘파이어니어(pioneer) 해외 인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시행한 이 프로그램은 학생 스스로 해외 기업의 인턴 일자리를 구해오고, 인턴을 구하기까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등을 면밀히 평가해 지원금을 결정한다. 이 제도를 통해 해외에 나간 학생들은 전체 해외 인턴의 15% 정도 였으나 올해부터 해외 인턴 담당부서인 국제교류원이 적극적인 홍보와 독려에 나서 크게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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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대는 2020년까지 해외 인턴 대부분을 파이어니어 인턴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파이어니어 인턴제도의 활성화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미국, 호주, 중국 등 특정 국가로 한정됐던 해외 인턴 파견국가가 올해는 동티모르, 폴란드, 네덜란드, 멕시코,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로 확대됐다. 학생 스스로 특정 국가에 얽매이지 않고 다각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중국 전문가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장보고 해외 인턴 프로그램’도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대는 중국 상하이 지역의 화동사범대, 대외경무대학 등과 손잡고 어학연수와 인턴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장보고 인턴을 연간 50명~100명씩 보내고 있다. 이들은 인턴을 하고 돌아온 후 중국 현지기업 취업 또는 국내 기업 중국 관련 직무에 도전하고 있다.

 # 취업과 장학제도는 전국 상위권

 인천대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시한 전국 대학 취업률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10대 거점 국립대 가운데 2014년 2위(56.5%), 2015년 2위(69.6%), 2016년 2위(57.6%), 2017년 2위(67.7%)를 차지했다. 이는 인천지역 1위, 전국 국립대 중 2위의 성적으로, 2016년 4년제 종합대학 가군(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 포함) 대학 중 7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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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과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취업 및 창업 지원사업과 학생들의 취업을 책임지는 학과별 진로취업 전담교수제 운영, 우수기업 전문교수제 등을 통해 학생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장학제도도 강점이다. 많은 재학생들이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정보공시 기준, 인천대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율(학부 등록금 수입총액에서 장학금 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 대학 중 최상위권이다. 1인당 평균 장학금이 2015년 273만 원, 2016년 298만 원, 2017년 300만 원 등이다. 이처럼 매년 장학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등록금은 사립대의 50~60% 수준으로 낮춰져 학생들이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다.

 # 세계 속 글로벌 대학

 인천대 목표는 ‘일등(the first)’이 아니라 ‘유일한(only one)’ 대학이 되는 것이다. 다른 곳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 인천대가 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화는 인천대가 대한민국을 위해 추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소명으로 보고 있다. 인천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20분 거리라는 지역적 장점을 활용해 대한민국 대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현재 30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을 6천 명 수준으로 늘려 한국인 학생 위주의 1만4천여 재학생 규모를 2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인천대는 앞으로 학생 구성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세계화가 된 홍콩이나 싱가포르대학을 뛰어 넘겠다"며 "앞으로 한국 학생들은 해외 대학에 가는 것보다 세계화된 인천대 캠퍼스에서 더 많은 세계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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