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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장면. /사진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제공
차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1억 원대의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안모(2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 부부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수원시 일대 교차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12차례에 걸쳐 1억1천여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많은 운전자가 차로 변경 위반을 한다는 점을 노렸다. 사기단 주범인 안 씨 부부는 두 살짜리 자녀까지 범행에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K7과 아반떼 등의 탑승 제한 인원은 5명에 불과하지만 안 씨 부부는 최대한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고교 동창생 및 두 살짜리 자녀까지 최대 7명을 태운 채 사고를 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아반떼에 어린 자녀 2명을 포함, 총 7명이 타고 가다가 사고를 내는 수법도 썼다"며 "상대 차량 운전자는 ‘아이가 타고 있었다’는 A씨의 말에 저자세로 사고 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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