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아시아드웨딩홀 시공업체와 정의당 인천시당이 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사대금 지급을 촉구하고 있다.
▲ 인천시 아시아드웨딩홀 시공업체와 정의당 인천시당이 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사대금 지급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시 아시아드웨딩홀 공사대금을 놓고 업체 간 갈등이 불거졌다.

정의당 인천시당과 공사시행업체는 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드웨딩홀 대표는 4월 웨딩홀을 개장할 때까지 계약업체에 공사 기성금 64억 원의 58%인 38억 원밖에 지급하지 않았다"며 "공사 발주자는 공사대금과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30개 협력업체의 희생으로 연 웨딩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업체 관계자 7명은 아시아드웨딩홀 측과의 수차례 만남에도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도급업체는 미지급된 노임과 세금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정의당은 아시아드경기장을 관리하고 있는 인천시와 시설관리공단이 나서 문제를 중재할 것을 촉구했다. 시의회도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아시아드웨딩홀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 해소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드웨딩홀은 마무리되지 않은 공사 150여 건이 남아 있는데다 하자이행보증증권이 발행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웨딩홀 측은 "하청업체가 원도급사에서 받지 못한 돈이 얼마인지부터 파악해 봐야 할 것 같다"며 "공사가 안 된 부분을 해결해 주고 증권 발행만 되면 최대한 빨리 공사대금을 드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인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이 건은 개인 업체 간의 채무관계이며, 자세한 사항은 모르겠다"며 "웨딩홀과 업체 간의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양쪽에서 이야기하는 금액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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