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리예술협회는 지난 5일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신임 예술감독 이광기 씨에 대한 철회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공식 발표했다.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은 지난 8월부터 3차에 걸친 공고를 통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신임 예술감독으로 배우 이광기 씨를 선정하고 10월 23일 위촉장을 수여한 바 있다.

그러나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예술감독 공모 요건에는 ‘국제 및 전문단위 축제 및 문화예술행사 경력이 있는 자’, ‘공연예술 및 축제에 대한 기획력과 추진력을 갖춘 자’를 자격 요건으로 내세웠다. 이 씨는 거리예술은 물론 공연예술 및 축제에 대한 경력이 전무하다.

그는 8월 안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이에 협회는 자격 요건에 적합하지 않은 예술감독 위촉은 인사권의 남용이며 결과적으로는 축제의 정체성과 비전을 훼손시킬 수 있음을 주지하고, 이에 대한 즉각 철회와 전문가 위촉을 촉구함과 더불어 부적격 인사에 대한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올해 14회를 맞이한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경기도 유망 축제’ 3년 연속 선정,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되는 등 국내를 대표하는 공연예술축제로 평가받고 있으며 7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찾는 등 시민들과 국내외 예술가, 전문가그룹의 고른 지지를 받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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