居移氣養移體(거이기양이체)/居 살 거/移 옮길 이/氣기운 기/養기를 양/體 몸 체

사람은 처해 있는 환경에 따라 기상이 달라지고, 먹고 입는 것에 따라 몸이 달라진다. 맹자(孟子)가 제(齊)나라 서울에 갔다가 왕자를 보고 한숨을 쉬며 탄식했다. "거처가 기상을 바꾸고, 먹고 입는 것이 몸을 달라지게 하는구나. 크구나, 거처여! 다 같은 사람의 자식이 아닌가." 맹자가 다시 말했다. "왕자의 궁실과 거마와 의복은 다른 사람과 같은데 왕자가 저와 같음은 바로 그 거처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하물며 천하의 넓은 곳에 사는 사람은 어떻겠는가. 노(魯)나라 왕이 송(宋)나라에 가서 질택이라는 고을의 성문에서 크게 외쳐 부르니, 성문을 지키던 병사가 ‘저 사람은 우리 왕이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목소리가 우리 왕과 같을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것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거처가 비슷했기 때문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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