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태영 수원시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등 수원시 방문단이 지난 5일 캄보디아 수원중고교 개교 2주년 행사에 참석해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 염태영 수원시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등 수원시 방문단이 지난 5일 캄보디아 수원중고교 개교 2주년 행사에 참석해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지난 5일 캄보디아 시엠립주 소재 프놈끄라움 마을에서 ‘수원중·고등학교’ 개교 2주년 행사를 열었다.

수원중·고등학교는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하나다. ODA는 중앙·지방정부, 공공기관, 원조집행기관 등이 저개발국가의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시는 1단계 사업으로 2007년부터 학교와 공동화장실, 우물, 마을회관, 도로, 다리 등 마을 기반시설 건립을 지원했다. 2008년 11월에는 수원초·중학교를 건립했다. 2012년 11월부터 2단계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수원마을공동작업장’을 건립했고, 여성 근로자 자녀들을 위한 ‘수원마을 유아보육센터’도 만들었다. 2단계 사업은 2015년까지 이어졌다.

수원중·고등학교 건립은 3단계 사업의 핵심이다. 청소년들을 교육해 마을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시는 2015년 11월 국제개발 비정부기구인 ‘로터스월드’, 국제봉사단체 ‘행복한 캄보디아 모임’(행복캄)과 협약을 체결하고 학교 건립을 비롯한 3단계 지원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2016년 11월 24일 준공된 수원중·고등학교는 전체 면적 1천243㎡에 교무실을 포함한 10개 교실, 컴퓨터실, 다목적실, 도서실 등을 갖췄다. 2017년에는 수원마을공동작업장 안에 ‘기초진료소’를 개소했다.

‘한국문화의 날’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태권도시범단의 축하공연 및 한국 음식축제가 마련됐다. 또 수원초등학교 5학년 낭 아리사 양이 학생대표로 수원시에 보내는 감사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수원중·고등학교 학생들과 마을 주민, 염태영 수원시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축사에서 "내년에 수원고등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처음으로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며 "앞으로 추진할 4단계 지원사업을 통해 수원마을 아동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활동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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