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가 비상상황 발생시 음성만으로도 작동이 가능한 비상벨을 공중화장실에 확대설치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비상벨은 버튼을 누르거나 사람의 음성을 인식해 작동하는 비상벨로, "사람살려" 또는 "도와 주세요" 등 위기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사람의 음성과 비명을 인식해 작동한다.

사람의 음성을 통해 작동한 비상벨은 112 상황실과 연결돼 경찰의 즉각적인 출동이 가능하다.

구의 음성인식 비상벨 설치는 최근 서울 강남역 살인사건 등 흉악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주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또 공중화장실에 안심이용 비상벨을 설치해 범죄예방에 기여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이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구는 올해 말까지 원도심 9개소와 영종 2개소, 용유 19개소 등 공중화장실 총 30개소에 음성인식 안심비상벨을 설치한다.

구 관계자는 "최근 예측이 불가능한 흉악범죄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졌다"며 "이번에 설치되지 않은 공중화장실에는 향후 시기를 고려해 추가로 더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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