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서구가 ‘피크닉 클래식’을 마련, 시민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서구 제공>
▲ 인천시 서구가 ‘피크닉 클래식’을 마련, 시민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서구 제공>
인천 서구는 알짜배기 문화관광도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지역답게 도시 곳곳이 문화마당이고 문화관광지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급속한 도시팽창으로 주민 수가 50만 명을 넘어서자, 주민들의 문화욕구에 맞춰 문화 인프라 등을 확충해 서구를 ‘창조문화 관광도시’로 재구성하려고 한다. 이 청장은 최근 2030 미래 비전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밝히고 주민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충전소’를 우선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화충전소는 민간단체와 개인이 운영하는 문화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에 거점별로 5개소를 공모해 설치하고, 2022년까지 문화충전소 100개소를 설치해 서구를 생활문화도시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 유휴지와 구유지를 이용해 청년예술가 및 지역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창업공간을 확충해 가좌지역 일대를 문화창작과 소비가 이뤄지는 ‘문화지대’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주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가좌문화시설(가칭)과 원적문화시설(가칭), 가정문화시설(가칭)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각 문화시설은 주민 욕구에 맞는 문화시설로 계획하기로 했다.

수준 높은 문화행사도 계속된다. 가을이면 클래식을 가족들과 함께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이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서구 곳곳에서 열린다. 내년에도 피아노경연대회와 전국오케스트라 경연대회, 아티스트와의 대화, 마스터클래스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로 23년째 이어지는 ‘서곶문화예술제’도 지역문화예술인들에게는 창작활동의 자유 및 표현의 기회를, 구민에게는 지역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소중한 축제의 장으로 진행된다.

천년의 역사가 녹아든 국가사적 제211호 경서동 녹청자요지의 역사적 가치를 살린 ‘녹청자 축제’와 매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한 해를 기원하는 ‘해넘이 축제’도 지역의 뜻 깊은 문화행사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주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서구는 가볼 만한 곳도 부지기수다. 국내 최초의 내륙 운하인 경인아라뱃길과 함께 조성된 쾌적한 친수공간은 도심 속에서 유쾌한 일상탈출을 즐길 수 있는 힐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또 경인항 인천터미널 아라빛섬 인근은 임금이 살던 광화문에서 말을 타고 서쪽 방향으로 달리면 나오는 육지 끝의 나루터라는 의미로 광화문 도로원표를 기점으로 정서쪽에 있는 큰 나루터인 ‘정서진’이다. 표지석과 함께 정서진을 상징하는 ‘노을종’이 있다. 이 곳에서는 매일 저녁 일몰시간에 맞춰 노을과 음악, 조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노을 퍼포먼스가 연출돼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이 추억을 만들고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관광지다.

이 외에도 서구의 유일한 섬인 세어도와 검단선사박물관, 대곡동 고인돌군, 청라호수공원 및 커넬워크, 쓰레기매립장에서 꽃의 정원으로 변신한 드림파크 등도 서구에서 가볼 만한 곳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문화는 도시의 최종 가치로, 서구의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서구를 아름답게 만들고, 주민의 행복지수와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주민들은 다양한 축제와 공연은 물론 문화충전소를 통해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서구를 창조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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