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을 두고 경기도의원들 간 기 싸움이 치열하다. 한 상임위원회 내에서도 각기 다른 주장을 피력하는 등 수원·화성 간 이전투구의 연장선 격이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오진택(민·화성2)의원은 6일 열린 도의회 제332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서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이 화성 서해안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화성시는 새로운 경제의 중심에서 경기도 평화경제를 이끌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화성시 서해안지역의 수원 군공항 예비후보지 선정으로 서해안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와 회성시, 한국마사회, 농우바이오 등과 진행하는 ‘에코팜랜드’ 사업은 지연·보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는 "화성시는 ‘서해안 관광벨트’ 사업으로 민자유치를 통해 제부도 해상케이블카와 궁평리 종합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지정된 화성호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건설교통위 소속 김직란(민·수원9)의원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3일 제331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소극성’을 지적하는 정반대의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수원 군공항이 이전함으로써 종전부지가 개발되고 이로 인해 도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도의 태도는 매우 소극적이며 (이러한 효과를)매우 소홀히 다루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수원시의 첨단 R&D 산학연구 집적단지 및 의료복합타운 조성 등 ‘종전부지 개발계획’을 소개하며, 도에 미칠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내세워 이 지사에게 "경기도가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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