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할 또 다른 임시법인 자회사 설립에 본격 나섰다.

6일 공사는 연내 제2임시법인 자회사(자회사2) 설립 계획을 세우고 추진에 들어갔다. 조만간 자회사2를 운영할 대표이사와 비상임이사, 감사 등을 선임할 예정이다.

또 기존 제1임시법인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관리㈜의 업무를 자회사2와 분리하는 등 세부적인 운영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운영관리㈜의 업무인 ▶공항 관리 ▶공항설비 운영 ▶계량기 수리 ▶기계·장비 수리 ▶사업시설 유지·관리 ▶콜센터 ▶텔레마케팅 ▶정보통신공사 등을 자회사2와 나눈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인천공항 운영 등은 인천공항운영관리㈜가 담당하고, 자회사2는 공항시설·설비·시스템 유지·보수 관련 등의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공사는 지난해 9월 첫 번째 임시법인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관리㈜를 설립했다. 지난 9월까지 1년 동안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1천97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전환)했다. 올 연말까지 계약 해지를 앞둔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772명, 2019년 758명, 2020년 3천342명을 자회사로 흡수한다. 나머지 2천940명은 2020년까지 소방대와 보안검색, 조류충돌방지 분야 등으로 공사가 직접고용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자회사2 설립과 관련해 대표이사 선임 등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라며 "관리인력은 5∼6명 정도를 새로 채용할 예정이고, 세부적인 운영안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최근 제기된 보안경비 자회사 전환부문 법적 문제(경비업법 등)로 별도 자회사를 설립(제3자회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경찰청 등 관계 기관의 유권해석과 질의 검토 등을 요청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별도 추진계획을 세울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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