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빈 차량만 골라 전문적으로 금품 등을 훔친 일명 ‘차털이범’을 긴급체포했다.

6일 인천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5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1동 모 고시텔에서 절도 혐의로 유모(26)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 씨는 지난해 9월부터 미추홀구 주안8동과 관교동 등을 돌며 야간시간에 빈 차량 안에 있던 금품 등을 훔치고, 트럭의 자물쇠를 딴 후 물품 등을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는 문이 열려 있던 차량 안에서 지갑 속 현금만 절취하는 등 피해자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했으며, 트럭 화물칸의 자물쇠를 열기 위해 도구를 가지고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차량을 턴 후에는 CCTV가 없는 곳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등의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은 일주일간 집중 수사 끝에 유 씨가 탑승한 택시의 차량번호를 확인했고, 집에 있던 유 씨를 긴급체포했다.

현재까지는 단 2건의 차량 도난 신고만 접수된 상태지만 유 씨의 진술에 따르면 100여 대의 차량에서 범행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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