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개표 초반 공화당이 상원에서 유리하고 민주당은 하원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요 경합지를 중심으로 양당 사이에 초박빙 접전이 이어지고 있어 결과를 쉽게 속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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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중간선거 전날 美전역서 총력유세
(포트웨인<美인디애나주> A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디애나 주 포트웨인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루동안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박빙 양상을 보이는 오하이오, 인디애나, 미주리 3개 주를 돌며 지원 유세를 펼친 뒤 자정께 백악관에 돌아오는 강행군을 치렀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원유세가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 9시20분 현재 개표결과에 따르면 최대 승부처인 하원에서 민주당 바람, 이른바 '블루 웨이브'가 거세게 불면서 공화당 의석의 상당부분을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8년 만에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주요 승부처에서 박빙의 리드를 지키며 수성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하원 선거의 경우 같은 시간 개표가 완료됐거나 개표 중인 130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은 2곳에서 승리하고 61곳에서 앞서고 있다. 공화당은 이보다 많은 67곳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승리한 2곳과 리드하는 21곳은 현재 공화당이 현역의원인 지역구여서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등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하원 승리 '매직넘버'는 23이다.

미 NBC뉴스와 폭스뉴스 등은 민주당의 하원 승리 예측 발표를 했다.

상원 선거에서는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히는 인디애나주에서 공화당 마이크 브라운 후보가 54.9%를 득표해, 41.0%를 얻은 민주당의 조 도넬리 의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 개표율은 62%이다.

이는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가 지난달 27~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도넬리 의원이 브라운 후보에 7%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은 것과는 180도 다른 것이어서, 공화당의 상원 수성에 좋은 신호가 될지 주목된다.

또 다른 승부처인 테네시에서는 공화당 마샤 블랙번 후보가 61%를 얻어, 민주당 필 브레드슨 후보(36.9%)를 멀찌감치 따돌린 모습이다.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의원과 민주당의 베토 오루어크 후보가 맞붙은 텍사스, 공화당의 릭 스콧 후보와 민주당 빌 넬슨 의원이 맞붙은 플로리다가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크루즈 의원과 오브루크 후보는 54%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각각 49.6%와 49.7%를 얻어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플로리다에서도 스콧 후보(50.4%)와 넬슨 의원(49.6%)이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은 버지니아주의 팀 케인 상원의원, 매사추세츠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을 비롯한 현역의원들이 '텃밭'을 성실히 지켜냈다. 그러나 노스다코타에서 민주당 하이디 하이트캠프 의원이 33.8%에 그치며, 공화당의 케빈 크래머 후보(66.2%)에 크게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의 판세가 이어진다면 공화당이 가까스로 과반을 수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의 대표적 격전지로 떠오른 플로리다는 상원 선거뿐 아니라 주지사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친(親) 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공화당의 론 드샌티스 연방 하원의원과 흑인 최초의 플로리다 주지사를 노리는 민주당의 앤드루 길럼 탤러해시 시장이 맞붙었다. 민주당의 길럼 후보가 50.6%, 공화당의 드샌티스 후보가 48.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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