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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감염내과학 창시자로 불리는 의학계 원로인 최강원 전 서울의대 교수가 명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명지병원 감염내과로 부임한 최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의학석사 및 의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뒤, 서울대병원 전공의와 전임강사를 거쳐 조교수, 부교수, 교수를 역임하며 47년간 서울대 캠퍼스를 떠나지 않은 뼛속부터 서울대인이다.

특히 서울대병원 재직시절 내과 감염내과장과 감염관리실장 역임했고 2009년 정년퇴임 이후 국군 수도병원 내과 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2009년 가을 불어 닥친 신종플루 사태를 최일선에서 막아내기도 했으며, 2015년 메르스 사태의 대응 현장을 앞장서 지켜낸 장본인이다.

최 교수는 취임식에서 "듣던 대로 명지병원 전직원의 감염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천이 생활화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시설에 대한 투자 또한 막대해 최고의 감염병 대응 수준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교수는 미국 하버드의대 초빙교수, 텍사스의대 MD Anderson Hospital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대한감염학회 회장, 대한화학요법학회 회장,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회장, 대한의진균학회 회장,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회장을 지냈고 한국인 에이즈 역학조사와 바이러스 규명작업을 비롯해 항균제 사용에 대한 감염관리 지침을 제정하는 등 우리나라 감염 관리 분야의 개척자로 꼽힌다.

주요 저서로는 내과학(1976), 후천성 면역 결핍증(1987), 열대 풍토병(1987), AIDS: 본체, 현황 및 대책(1988), 감염질환(2000), 항생제의 길잡이(2000), 감염관리 지침(2001) 등이 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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