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H)·임진강(I)·차탄천 등 생태·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다양한 자원을 보유한 연천군이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군은 지난 9월 28일 MAB(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 한국위원회를 통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2019년 7월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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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수는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은 법적 규제가 없는 세계 생물권보전 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의거,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지역(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 세계 지질공원) 중 하나로,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곳으로 지정된다면 연천군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좋은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국내법에 의거, 규제받는 각종 보호구역처럼 별도로 규제받는 것이 아닌 법적 규제가 없는 국제규약으로 2013년부터 수차례 DMZ 주민아카데미를 통해 필요성을 안내한 바 있으며, 2016년 충남대에 위·수탁협약 체결과 2017년 지정신청 계획(안) 주민공청회를 통한 예비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2차례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소위원회 검토와 현장실사 본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난 9월 신청서를 제출하고 2019년 7월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로부터 지정결정을 받으면 국제 네트워크와 연계한 지역 특산물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한탄강댐과 재인폭포 공원화사업을 연계한 ‘자연휴양권역’ ▶임진강레저테마파크, 연강숲조성사업, 태풍전망대를 거치는 ‘DMZ자연생태권역’ ▶임진강주상절리, 동이대교를 연결하는 ‘주상절리권역’ ▶고랑포구역사전시관, 경순왕릉, 호로고루성 등을 연계한 ‘역사문화체험권’ 등 크게 한탄강 임진강유역을 연계하는 4개 권역 개발사업을 통한 체계적인 지역 관광인프라 확충계획을 제시하고 있어 한탄강국가지질공원 인증과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농업예산 대폭 증액 및 농업생산시설 현대화 지원 강화를 통한 농산물의 생산 확대와 가공, 유통, 브랜드화 등 공격적 마케팅 전개를 통한 농가 소득 확대도 도모하고 있어 군의 농산물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현황을 보면 1982년 설악산을 시작으로 제주도(2002년), 신안다도해(2009년), 광릉숲(2010년), 고창군(2013년) 등 총 5개 지역이 지정(등재)됐으며, 지난 7월 전남 순천시가 추가 지정됐다. 현재 신청한 곳으로는 제주도(확대),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이 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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