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크고 작은 음악축제가 열리는 국내 첫 음악도시인 ‘가평 뮤직빌리지’가 내년 1월 개장을 앞두고 그 모습을 속속 들어내면서 웅장함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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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가평군에 따르면 경춘선 옛 가평역 폐철도 부지 3만8천㎡에 뮤직빌리지가 완공됐다. 현재는 건물 내 음향장비 설치 등 내부 관련 인테리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새롭게 탈바꿈한 중앙광장 및 공원은 일반인들에게 휴식공간으로 개방된 상태이며, 앞으로 점검 등을 거쳐 내년 1월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뮤직빌리지는 크게 4개 공간(뮤직존, 플라자존, 숙박·체류존, 커뮤니티·상업존)으로 나뉜다. 외관에서 풍기는 웅장함과 음악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110여 대 정도의 주차공간도 마련됐다.

중앙에 위치한 뮤직센터동은 스탠딩 공연이 가능한 254석 규모의 공연장과 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실, 카페와 같은 편의시설이 설치됐다.

무엇보다 가평지역 최초로 멀티플렉스영화관 수준의 음향을 갖춘 멀티영화관도 함께 개장 준비 중이다. 상영관은 총 2개 관으로 90석 규모의 1관과 48석 규모의 2관으로 나뉘어져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이다.

뮤직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스튜디오에는 음악인들이 마음놓고 작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설계된 녹음실, 연습실 등의 장소가 마련돼 있다. 또 음악인들이 작업하는 동안 머무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지상 3층 규모로 19개 객실에 8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가평지역 특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로컬푸드 매장과 레스토랑 등도 준비 중이다.

뮤직빌리지는 음악인들이 창작하며 공연도 하고 관객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군은 뮤직빌리지가 조성되면 연간 200만 명이 방문, 31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최대 1천 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또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재즈축제인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리는 자라섬과 가까워 시너지 효과를 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기 군수는 "가평읍을 양분하던 경춘선 철도 용지를 걷어낸 자리에 음악 창작과 비즈니스 등이 복합된 문화시설이 단장되면 가평은 다시 찾고 머무르고 싶은 힐링 관광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뮤직빌리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2월 착공했다. 사업비는 2014년 경기도 창조오디션 공모에서 대상을 차지해 받은 도지사 시책추진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400억여 원이 투입됐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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