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牛一毛(구우일모)/九아홉 구/牛소 우/一한 일/毛터럭 모

아홉 마리 소에서 터럭 한 개라는 말로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일을 비유하는 의미다.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이 한무제(漢武帝)앞에서 불가항력으로 흉노에 항복한 명장 이릉(李陵)을 옹호하다가 궁형을 당하고 비분강개해 쓴 「보임소경서(報任少卿書)」에 나온다.

 "저의 선친께서는 부부(剖符)나 단서(丹書)를 가질 만한 공로가 없었습니다. 천문 · 태사 · 율력과 같은 일을 담당하였는데 점치는 일과 비슷합니다. 이러한 일은 본래 천자께서 장난 삼아 노시던 것으로 광대를 양성하는 것 같아 세상 사람들이 경시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형벌에 복종하여 죽음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아홉 마리의 소에서 털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으니 땅강아지나 개미의 죽음과 무엇이 다를 바가 있겠습니까? 게다가 사람들은 저를 절개를 지켜 죽은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지혜가 모자라 죄가 극에 달해 마침내 스스로 죽음에 나가 면할 수 없게 되었다고 여길 것입니다."<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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