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북미 고위급회담 연기 미국서 사전통보 받아

청와대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이 연기된 것과 관련, 미국 측으로부터 미리 연기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7일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회담 연기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전격 연기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간 통화로 회담 연기와 관련한 미국 측 설명을 청취했다고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회담 연기에 대해 너무 과도한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며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달성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국무부의 회담 연기 발표 내용을 보면 아주 침착한 톤"이라고 평가한 뒤 "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하고 있고,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며 "날짜를 잡는 데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 뉴욕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됐다고 발표하면서 "서로의 일정이 허락될 때 회담 일정이 다시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강봉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