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본보 9월14일자 19면 보도> 인천시 서구가 ‘쓰레기 무단투기 제로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7일 구에 따르면 주민 모두가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올해를 ‘뒷골목과 이면도로 쓰레기 제로화 원년’으로 삼고, 다음 달 1일을 출발점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클린 서구 만들기에 나선다.

구는 무단투기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한해 3억 원이 넘는 혈세가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단투기로 적발된 건수만 1천398건이며, 올해 9월까지 적발 건수도 1천314건에 이른다.

구는 이 같은 쓰레기 무단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단속과 홍보를 병행한다. 우선 11월에는 골목길과 빌라 등 주택가에 무단투기된 쓰레기를 일제 정비와 함께 주민들의 환경의식 변화를 위한 집중 홍보( 쓰레기 종량제 규격봉투 사용과 재활용쓰레기 분리배출, 음식물쓰레기 배출에 관한 사항, 외국인에 대한 생활쓰레기 배출 안내)에 나선 후 다음 달부터 쓰레기 무단투기를 집중 단속한다. 또 다음 달까지 무단투기 감시를 위한 이동형 CC(폐쇄회로)TV 21대를 확대·배치해 운영한다.

아울러 무단투기가 가장 많은 재활용 쓰레기를 주 1회에서 주2회 이상으로 늘려 수거한다. 이를 위해 재활용 쓰레기 철재 분리 수거대(700L)를 제작해 주택가 19곳에 시범 설치하고,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함 200세트도 추가로 제작·설치해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기로 했다.

그리고 현재 5개 동(20명)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환경서포터즈를 내년에는 50여 명으로 늘리고, 주민이 함께하는 클린서구 경진대회를 열어 주민 스스로 환경을 지켜나가는 시스템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주민 모두가 행복한 클린 서구를 만들기 위해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주민 불편사항은 모두 해결해 나가겠다"며 "서구가 더 이상 쓰레기로 몸살을 앓지 않도록 주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동참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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