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인천시의료원장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의료진 부족으로 인한 경영난 등의 책임을 지고 사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7일 진행한 인천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김 원장은 지난 6일 사퇴 의사를 전달했고, 9일까지 근무하고 사직한다는 뜻을 의원들에게 밝혔다. 2016년 7월 1일 취임한 김 원장은 임기(3년)를 7개월여 앞두고 그만두는 것이다.

인천의료원은 현재 간호사 인력이 164명으로 정원(205명)에 미치지 못한다. 전국 평균 86.1%에 못 미치는 71%다. 또 응급의학과와 이비인후과 등 5개 분야의 의사도 결원상태다.

이렇다 보니, 병상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2016년 상반기 하루 평균 입원환자가 261명에서 올해 상반기 215명으로 17.6%로 하락했다.

때문에 경영난 등의 책임이 김 원장에게 있다는 의견이 흘러 나왔다.

김성준 의원은 "김 원장이 의료계에서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고 들었다"며 "안타깝게 사직 의사를 밝히고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결국 인천의료원 간부들이 전체적으로 원장을 잘 받쳐주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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