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민선6기에 출범한 시 홍보자문단이 해체 수순을 밟는다.

김은경 시 대변인은 7일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홍보자문단 유지는 사실상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조례 폐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능 논란이 불거진 홍보자문단 운영에 관한 손민호(민·계양1)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보자문단은 2016년 말 출범해 현재 4기 111명(고문 12명·위원 99명)으로 구성돼 있다. 시정 홍보를 위한 전략 수립과 정책 마련 등의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2회, 올해 초 1회 정기회의를 열었으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에 유리한 활동을 한다는 논란이 불거져 활동이 중지됐다.

당시 예비후보였던 박남춘 시장은 시 홍보자문단 역할과 기능에 문제를 제기했다. 홍보자문단 SNS상에 시정 홍보와 무관한 행사나 정당 관련 글이 올라온다는 내용이었다. 이 때문에 시는 3월 홍보자문단 운영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기도 했다.

민선7기 들어 홍보자문단 활동은 단 한 차례도 없는 상태다. 시는 홍보자문단 대신 시정 홍보 목적에 맞는 새로운 위원회를 구상하고 있다. (가칭)시민대변인단이나 SNS 홍보 기능을 강화한 SNS홍보서포터스 구성 등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보자문단의 경우 일부 단원 임기가 내년까지 이어지지만 시 계획에 따라 폐지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홍보자문단은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며 "홍보 기능을 대신할 새로운 형태의 위원회 구성도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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