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환경공단이 송도하수재처리시설(하루 처리용량 2만t)에 염분 저감시설을 설치해 재처리수 품질을 높인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상반기 국비 확보와 시 투자심사에 힘을 쏟는다.

7일 인천경제청과 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송도하수재처리시설에서 나오는 유료 재처리수는 6만4천655t으로 3천만 원 정도 수익이 난다. 유료 재처리수는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센트럴파크 호텔, 미추홀타워 등에 공급된다. 무료 재처리수는 올해 1∼9월까지 161만1천t이 사용됐다. 해돋이·미추홀공원 등 송도국제도시 내 공원에 주로 쓰인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국비 17억 원, 시비 39억 원(경제청 특별회계)을 확보해 2020년까지 5천t 규모의 염분 저감시설을 설치한다. 추가로 2025년과 2030년까지 각각 5천t씩을 추가해 총 1만5천t 규모의 염분 저감시설을 마련한다. 이렇게 되면 송도하수재처리시설에서 나오는 재처리수 하루 평균 약 1만5천t의 염분을 모두 저감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과 환경공단은 유료 재처리수 사용량을 2020년 9%, 2025년 24%, 2030년 42%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유료 재처리수 사용료도 올려 수익성을 개선한다. t당 464원인 유료 재처리수 이용료를 염분 저감시설을 거치면 t당 800원대로 올릴 계획이다.

현재 유료 재처리수 수요처들은 염분 때문에 배관이 녹슬어 유지관리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때문에 유료 재처리수는 수요처 확보가 쉽지 않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배관 부식 등 문제로 유료 재처리수 수요처 확보가 쉽지 않다"며 "염분 저감시설 설치는 수요처 확대도 가능하고 배관 부식 등 유료 재처리수 수요처들의 불편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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