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나흘간 안성의 골프존카운티 안성H의 레이크·힐 코스(파70·6천865야드)에서 열리는 대회에선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의 향방이 결정된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이형준(26)으로 4천514점이고, 박효원(31)이 80점 차이로 뒤쫓고 있다. 지난주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에서 각각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한 두 선수는 이전까지 1위였던 박상현(35)을 밀어내고 1·2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미 상금왕을 확정한 박상현(4천412점)은 3위로 내려섰고, 맹동섭(31)이 3천733점으로 4위다.
제네시스 상금 순위 상위 59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없이 마지막 라운드까지 경쟁하는 이번 대회에선 우승자에게 제네시스 포인트 1천 점을 준다. 2위 600점, 3위 520점, 최하위인 59위에도 13점이 부여된다. 산술적으로는 제네시스 포인트 4위 맹동섭도 경우에 따라서는 대상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박상현이 이번 대회 대신 일본 투어에 출전하기 때문에 대상 싸움은 이형준과 박효원, 맹동섭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세 선수는 1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이형준의 경우 2014년부터 매년 코리안투어에서 1승씩을 챙겼는데 이번 시즌엔 우승 없이 준우승만 두 번 했다.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5년 연속 빠짐 없이 1승을 챙기면서 대상 타이틀도 거머쥐게 된다.
‘가을 사나이’ 이형준은 투어 챔피언십에 유난히 강해 2014년과 2016년에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이형준이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세 선수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으면 대상을 받게 되는데 이 경우엔 2005년 허석호(45) 이후 13년 만에 시즌 무관으로 대상으로 차지하는 것이 된다.
이형준은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세운 목표도, 지금 이 순간 꿈꾸는 것도 제네시스 대상"이라며 "시즌 첫 승과 제네시스 대상을 모두 품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주 제주 대회에서 144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한 박효원도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제네시스 대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박효원은 "기회가 된다면 시즌 2승과 대상 수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스릴 넘치는 승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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