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마지막 대회인 골프존·DYB교육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억 원)만을 남겨 뒀다.

8일부터 나흘간 안성의 골프존카운티 안성H의 레이크·힐 코스(파70·6천865야드)에서 열리는 대회에선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의 향방이 결정된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이형준(26)으로 4천514점이고, 박효원(31)이 80점 차이로 뒤쫓고 있다. 지난주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에서 각각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한 두 선수는 이전까지 1위였던 박상현(35)을 밀어내고 1·2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미 상금왕을 확정한 박상현(4천412점)은 3위로 내려섰고, 맹동섭(31)이 3천733점으로 4위다.

제네시스 상금 순위 상위 59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없이 마지막 라운드까지 경쟁하는 이번 대회에선 우승자에게 제네시스 포인트 1천 점을 준다. 2위 600점, 3위 520점, 최하위인 59위에도 13점이 부여된다. 산술적으로는 제네시스 포인트 4위 맹동섭도 경우에 따라서는 대상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박상현이 이번 대회 대신 일본 투어에 출전하기 때문에 대상 싸움은 이형준과 박효원, 맹동섭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세 선수는 1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이형준의 경우 2014년부터 매년 코리안투어에서 1승씩을 챙겼는데 이번 시즌엔 우승 없이 준우승만 두 번 했다.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5년 연속 빠짐 없이 1승을 챙기면서 대상 타이틀도 거머쥐게 된다.

‘가을 사나이’ 이형준은 투어 챔피언십에 유난히 강해 2014년과 2016년에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이형준이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세 선수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으면 대상을 받게 되는데 이 경우엔 2005년 허석호(45) 이후 13년 만에 시즌 무관으로 대상으로 차지하는 것이 된다.

이형준은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세운 목표도, 지금 이 순간 꿈꾸는 것도 제네시스 대상"이라며 "시즌 첫 승과 제네시스 대상을 모두 품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주 제주 대회에서 144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한 박효원도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제네시스 대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박효원은 "기회가 된다면 시즌 2승과 대상 수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스릴 넘치는 승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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