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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안산시청 제공
평택시로 한정된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새로운 산업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안산·시흥·화성 등 경기도 서해안권으로의 확대가 본격 검토된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황해경제자유구역 발전을 위해 2020년까지 기존의 평택BIX(2.04㎢) 사업을 완료하는 동시에 서해안권(시흥·안산·화성 지역)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타당성 조사 및 추가 지정을 추진한다.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안산·시흥·화성으로의 경제자유구역 확대에 대한 사업성이 나오면 2023년까지는 해당 지역의 추가 지구 개발을 추진한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2027년까지 안산·시흥·화성의 추가 지정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보 및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2008년 처음 지정 당시 평택시와 충남 일부 지역을 포함해 55.05㎢가 지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현재는 충남지역 전부와 경기도 지역이 대부분 해제됐고 평택지역 내 평택BIX 2.04㎢, 현덕지구 2.32㎢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산업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기존 지구(평택BIX, 현덕지구)의 미래산업, 유통·관광·쇼핑업과 확대지구(안산·시흥·화성)의 해양·레저·문화·생태산업을 연계 개발해 ‘서해안 포트 비즈니스 벨트’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지역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검토는 2009년 안산시가 시화호를 중심으로 안산·시흥·화성 일대 226㎢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요청한 지 2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시의 서해안권이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에 반영된 것은 매우 기쁜 일로, 평택부터 이어지는 서해안 포트 비즈니스 벨트 조성이 가능해졌다"며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해경제자유구역이 2008년 최초 지구 지정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대폭 축소되고 해당 지역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무엇보다 우선시 되고 있다.

이화순 황해청장은 "기본계획 반영을 통해 황해경제자유구역을 확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며 "황해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위한 도의회 심의와 여러 행정절차를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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