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공직자의 청렴도가 지난해 전국 226개 지자체 중 최하위로 평가받아 시 차원에서 청렴도 향상과 공직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해법을 찾아가는 가운데 그동안 자체 감사 결과 청렴도 최하위의 근원지 중 하나로 김포시농업기술센터가 지목됐다.

 시는 지난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실시한 농기센터 종합감사 결과 업무추진비 부적정한 집행, 근무기강 해이, 자격 미달 업체와 건설공사 수의계약 등이 지적됐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농기센터 업무 전반에 걸친 종합감사에서 행정상 17건, 경징계 등 신분상 6명의 처분을 내렸다.

 종합감사에서 적발된 내용을 보면 업무추진비를 집행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하고 직원들이 중식시간을 지키지 않고 근무지를 이탈해 점심 식사를 하는 등 기강 해이가 지적됐으며, 특히 건설업 면허가 없는 업체와 계약을 추진하는 등 건설공사 수의계약 체결 관련 부적정한 자격 요건의 업체와 계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민원사무처리기간 미준수 등 여러 항목에 걸쳐 적발됨으로써 농기센터의 청렴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하영 시장은 시 공직자 청렴도 전국 최하위와 관련해 "공직자들이 청렴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못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 감사담당관은 "청렴도 향상을 위한 직원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단기간·일시적인 청렴대책이 아닌 시스템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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