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성을 강화하는 선거제도 개편에는 찬성하지만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는 데는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국회의원 선출 방식을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매우 찬성’(28.2%), ‘찬성하는 편’(30.0%)으로, 찬성 응답이 5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21.8%, 모름·무응답은 20.0%로 조사됐다.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 성향에서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정의당(찬성 77.1% vs 반대 9.5%), 더불어민주당(71.0% vs 12.3%), 바른미래당(68.0% vs 22.1%) 지지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을 압도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40.4%, 반대 38.7%로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국회의원 세비와 특권을 대폭 감축하는 것을 전제로 의원 정수를 일부 늘리는데 대해서는 찬성(34.1%)보다 반대(59.9%)가 우세했다.

선거제도 개혁에 찬성하는 응답자들도 의원정수 확대에는 반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리얼미터는 "이런 조사 결과는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선거제도 개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야 정치권이 대국민 설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와 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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