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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 도입 관련 여론조사 결과.
최근 유치원의 회계 부정이 사회적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경기도민들은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 도입’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27일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도정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우 찬성’(60%)과 ‘대체로 찬성’(29%)을 포함해 응답자의 89%가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 도입에 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7%에 그쳤다.

민간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 도입 확대에 대해서도 ‘매우 필요하다’가 56%, ‘어느 정도 필요하다’ 32% 등으로 응답자의 88%가 동의했다.

‘어린이집 보육서비스’에 대해서는 ‘어린이집은 공공성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77%를 차지한 반면 ‘어린이집은 민간자율성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18%에 그치면서 공공성에 무게를 둔 여론이 형성됐다.

어린이집 업계 전반의 회계처리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재무·회계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은 12%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81%에 달했다.

어린이집의 재무·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는 ▶비리행위 처벌 또는 행정처분 강화(31%) ▶회계처리 전산시스템 도입 및 재무·회계제도 정비(28%) ▶회계처리 상시감사 강화(23%) ▶비리 보육시설 실명 공개(14%) 등이 꼽혔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어린이집 재정 운용 실태 관리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관심과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기도 어린이집 관리시스템이 원만히 도입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및 학부모 등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9월부터 어린이집 재정 운용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국공립어린이집부터 ‘경기도 어린이집 관리시스템’을 도입·시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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