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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트램 구간 ‘일반차량 운행 제한’ 주민들과 마찰 우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2018년 11월 09일 금요일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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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트램 조감도. /사진 = 수원시 제공
수원시가 수원역부터 장안문까지 일반차량 운행이 제한되는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을 추진해 향후 인근 주민 및 상인들과의 진통이 예상된다.

8일 시에 따르면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수원역에서 장안구청에 이르는 6㎞ 구간에 1천700억 원을 들여 가칭 ‘수원 도시철도 1호선’에 해당되는 트램(노면전차) 도입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원역∼화성행궁∼장안문∼수원kt위즈파크∼장안구청까지 9개소에 트램 정거장이 생긴다. 시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12월 중 제안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시가 해당 트램 운행 노선과 겹치는 3.4㎞ 구간에 일반차량 운행이 제한되는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함께 조성하기로 해 주변 상인, 주민들과 갈등이 우려된다.

시는 수원역에서 중동사거리까지 1.8㎞ 구간은 트램과 버스가 다닐 수 있는 ‘혼합형’으로, 중동사거리에서 장안문까지 1.6㎞ 구간은 트램만 운행되는 ‘궤도형’으로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만들 계획이다. 2019년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20년 전용지구를 지정한 후 공사를 시작해 2022년부터 운영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해당 구간은 수원의 동서남북을 이어주는 ‘주축 도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다, 원도심 도로에 속해 차로 수가 왕복 4개 차로에 불과해 교통혼잡지로 꼽힌다. 최근 한 달간 대중교통 전용지구 내 매산로 매산119안전센터 앞부터 가족여성회관까지 일평균 교통량(매주 월요일 차량통행량 합산기준)을 보면 상행 2만8천6대, 하행 1만6천372대가 통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구간을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운영하려면 이곳의 통행 차량을 주변 도로로 분산시켜야 한다. 교통 해소책이 미흡하면 주변 도로 혼잡은 불 보듯 뻔해 부정적 풍선효과만 생길 수 있다. 시는 해당 구간 외에 아주대학교 정문 앞부터 아주대삼거리까지 약 550m 구간의 왕복 4차로 아주로도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에서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운영 중인 지자체는 대구 중앙로(1.05㎞), 서울 연세로(0.55㎞), 부산 동천로(0.74㎞) 등 3곳이다. 이들 지자체도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 전에 주변 상인,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난관에 부딪혔었다.

시도 내년 4월까지 대중교통 전용지구 및 트램 도입에 따른 문제 해소를 위해 갈등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 트램을 도입해 가장 높은 운영 효과를 거두려면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조성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아직 주민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에 나올 갈등영향분석 연구용역 결과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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