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인천시교육청의 제2교직원수련원 설립 추진<본보 10월 17일자 1면 보도>을 놓고 비수기 이용 활성화 방안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8일 교직원수련원 등 시교육청 직속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서정호(연수2) 시의원은 "현재 교직원수련원의 경우 주말과 성수기에 많은 교직원들이 이용하는 반면, 평일 비수기에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제2교직원수련원을 짓는다고 하는데, 먼저 평일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1년까지 제2교직원수련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옹진군 영흥면에 위치한 폐교 영흥초 선재분교를 활용해 대지면적 6천㎡, 건축면적 3천985㎡로 지을 예정이다. 사업비는 84억여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제2교직원수련원 설계비로 2억2천600만 원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현재 운영되고 있는 중구 을왕동 내 교직원수련원의 평일 공실율은 최소 30%에서 최대 80%에 달한다. 또 매년 운영비 등으로 5억 원을 지출하고 있는데, 지출이 수입보다 2배 이상 많다. 이 때문에 제2교직원수련원 설립 추진보다 평일 이용 확대 방안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진규 교직원수련원장은 "제2교직원수련원을 짓는 것도 좋지만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라며 "장기재직 휴가와 연가를 활용해 직원들의 평일 이용을 늘리는 방법, 재직자와 퇴직자의 이용료 차별을 없애기 위한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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