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미국과 북한이 고위급회담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달 안에 열린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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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에 답하는 강경화
(서울=연합뉴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통일부 소관 내년도 예산안을 논의하는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은 회담이 연기된 것이고, 시간이 조정돼서 열릴 것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미국은 회담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는 입장"이라며 "미국이 (북미고위급회담 연기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를 요청한 데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며 "대북제재 문제가 논의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측정하기보다는 미국 사회는 물론이고 주변국 동향을 감안하면서, 남북 사이의 약속인 연내 방한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늘 동향을 주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보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이런 부분과 관련해 확정이 되면 알려주지만, 사전에 협의하는 관례는 없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북한 철도·도로 착공식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의에는 "정부로서는 그렇게 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철도·도로 연결 사업과 관련해 미국과 껄끄러운 게 아니냐는 질의에 "계속 협의하고 있다. 이견을 조율할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하원 지도부의 윤곽이 드러나면 외교적인 노력을 펼치겠다"며 "적극적인 대미 외교를 펼쳐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일정이 맞지 않아 통화가 되지 않았지만, 통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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