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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 상황 두산 양의지를 병살타로 처리한 SK 김광현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갑작스런 비로 하루를 더 쉰 프로야구 SK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결국 홈런공장을 가동하지 못한 SK는 두산에게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SK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상대선발 린드블럼의 호투에 제압당하면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2패, 다시 원점 승부가 됐다.

이날 선취점은 SK의 몫.

1회와 3회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SK는 3회 말 선취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먼저 잡았다. 선두타자 김성현 볼넷, 박승욱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강민의 우전적시타로 1득점을 얻었다. 이어 한동민 볼넷, 최정 몸에 맞는 볼 등으로 계속된 찬스에서 로맥과 박정권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대량득점 기회를 날렸다.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으나, SK 선발투수 에이스 김광현은 그 분위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4회부터 6회까지 두산 타자들을 2피안타로 꽁꽁 묶었다. 특히 6회 초에서는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으나, 다음 타자를 병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날 김광현은 6이닝동안 6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두산 방망이를 막아냈다.

하지만 SK는 김광현 이후 불펜진이 두산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7회 투입된 산체스가 그 이닝을 삼자범퇴로 잘 막았지만, 8회 초를 버티지 못했다. 산체스는 선두타자 백민기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후 다음타자 허경민을 땅볼로 돌려 세웠으나, 정수빈에게 우측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얻어맞고 1-2 역전을 내줬다.

SK 타선 역시 두산 선발 린드블럼을 상대로 4안타 1득점을 뽑는데 그쳐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했다. 특히 ‘SK는 홈런이 터져야 승리한다’는 통설을 그대로 대변하듯 이날 SK의 홈런공장은 가동되지 않았다. SK는 3회 1득점 후 6이닝동안 단 2안타를 뽑는데 그치는 등 상대 선발 린드블럼과 중간계투 함덕주에게 맥없이 물러났다.

이렇게 2승2패가 된 두 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에 펼쳐진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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