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만 초청받은 `별들의 전쟁'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에서 공동 19위를 차지했고 타이거 우즈(미국)의 단일대회 4연패는 무명 크레이그 패리(호주)에 밀려 무산됐다.
 
최경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골프장(파71. 6천9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9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이날 아이언샷 정확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 5개를 뽑아내며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대회 우승컵은 보기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며 6언더파 65타를 친 패리에게 돌아가 지난주 PGA챔피언십 챔피언 리치 빔(미국)에 이어 2주 연속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유럽과 호주, 일본 등 `변방 투어'에서 19승이나 올렸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4차례 준우승 밖에 없는 패리는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인 로버트 앨런비(호주), 프레드 펑크(미국)를 4타차로 제치고 상금 1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72년만의 단일대회 4연패 대기록을 노리던 우즈는 퍼트가 말썽을 부린 탓에 3언더파 68타에 그쳐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4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단일대회 4연패 달성은 내년 3월 베이힐인비테이셔널로 미루게 됐다.
 
한편 우승자 패리가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장본인이 바로 우즈였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지난해까지 39명으로 제한됐던 출전 선수가 올해부터 78명으로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 주요 대회 챔피언에게 출전자격을 주기로 했는데 지난 2월 뉴질랜드오픈이 우즈가 출전했다는 이유로 `주요 대회'에 포함됐고 패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 행운의 출전권을 얻었다.
 
유럽투어의 신예 저스틴 로즈(영국)가 10언더파 274타로 5위를 차지했고 PGA챔피언십 우승자 빔이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짐 퓨릭(미국)과 함께 9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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