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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5차전 경기. 4-1로 승리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제 SK는 시리즈 3승 2패, V4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SK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투수들의 호투와 짜임새 있는 타선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마지막 우승 축포를 잠실에서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선취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두산은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진호가 SK 선발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100m짜리 홈런을 때려 0-1로 앞서갔다.

두산은 4회 초에도 양의지의 안타와 박건우의 희생번트로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재호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오재원의 타석에서 폭투와 볼넷, 류지혁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진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점수차를 벌리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이날 두산은 4번의 병살타가 패배의 씨앗이 됐다.

SK도 두산 선발투수 후랭코프의 신들린 호투에 6회까지 정의윤(3안타)을 뺀 나머지 선수들은 제대로 된 방망이 한번 휘두르지 못했다. 기회는 7회에 찾아왔다.

선두타자가 꾸준히 출루하고도 번번이 기회를 놓친 SK는 7회 말 정의윤의 안타와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다시 맞은 1사 2루 기회에서 김성현이 큼지막한 적시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린 김성현이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SK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8회 말에도 SK는 선두타자 최정이 내야플라이를 날렸고, 이를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실책하는 사이 최정은 2루를 훔쳐 무사 2루 기회를 얻었다. 로맥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정권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SK는 대주자 정진기의 도루와 이재원의 볼넷, 김재현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강승호의 삼진 이후 김성현이 볼넷을 골라내 귀중한 밀어내기 득점으로 점수를 4-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SK 투수들의 호투도 빛났다. SK는 5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선발투수 박종훈에 이어 산체스(1이닝)·김태훈(2이닝)·정영일(1이닝) 등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제 SK가 10여 년 동안 열망했던 V4를 위해서 단 1승만 이루며 된다.

SK는 3승 2패로 앞선 채 잠실로 향하게 됐다.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6차전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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