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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곶∼판교 복선전철 노선도
국토교통부가 시흥시 월곶과 성남시 판교를 연결하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을 지난 5일 고시했다. 이에 따라 시흥이 수도권 서남부지역 철도 교통중심지로 떠오르게 됐다.

이번 고시에는 당초 계획에 없던 장곡역이 신설 역사로 포함됐다. 장곡동 주민들과 장현지구 조성으로 추가 유입될 시민들의 철도 이용편의성 증진을 위해 시흥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33억 원의 역사 건설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국토부가 최근 발표한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송도~강릉 간 동서축 철도 네트워크의 단절 구간을 연결해 수도권과 강원권을 직접 연계하는 노선으로, 수도권 서남부지역 교통을 활성화하고 강원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계획됐다.

당초 월곶-판교선은 국가계획상 제2공항철도 노선으로 2025년 이후 추진되는 장기사업이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시흥시를 중심으로 광명·안양·의왕·성남시가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부와 정치권에 월곶-판교선의 건설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설득한 결과, 2011년 수립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에 조기 추진사업으로 반영됐다. 이후 사업의 타당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몇 차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행했으며, 2016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 지난 5일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월곶-판교선의 총 사업비는 2조664억 원, 총 연장구간은 34.155㎞(신안산선 공용구간 제외)다. 시흥시청역과 KTX광명역 구간은 먼저 건설되는 신안산선과 공유하고 이후 기본설계, 실시계획 등을 시행해 202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월곶-판교선 기본계획 고시로 이미 개통돼 운행 중인 서해선과 내년 착공을 앞둔 신안산선까지 총 3개의 노선이 시흥시청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뻗어 나가게 됐다.

시 관계자는 "시흥은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철도교통 중심지로 입지를 다졌다"며 "월곶-판교선을 비롯한 철도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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