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정지석이 11일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1위를 달리던 OK저축은행을 완파한 뒤 활짝 웃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대한항공 정지석이 11일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1위를 달리던 OK저축은행을 완파한 뒤 활짝 웃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선두로 비상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1위를 달리던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18)으로 완파했다.

시즌 6승2패로 승점 18을 쌓은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6승2패·승점 17)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지난 3일 1라운드 OK저축은행전 2-3 패배도 설욕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의 연승 행진은 ‘3’에서 끝났다.

‘서브 강팀’ 대한항공은 결정적인 블로킹 2개로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상대팀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겨냥한 밋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의 3연속 서브 득점, 한선수의 기습적인 서브에이스로 1세트에서 줄곧 앞섰다. 그러다가 조재성의 강력한 서브와 요스바니의 타점 높은 강타로 반격한 OK저축은행에 19-19 동점을 허용했다.

대한항공은 물러서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의 오른쪽 날개 조재성을 잇달아 묶어 승기를 잡았고, 정지석이 조재성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곽승석도 블로킹으로 조재성을 또다시 차단해 23-20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곽승석의 오픈 강타, OK저축은행의 포지션 폴트로 20-18로 달아난 뒤 가스파리니가 대포알 서브를 내리꽂아 22-19를 만들었다. 이어 미사일 서브를 터뜨렸고, 상대 리시브가 곧바로 네트를 넘어오자 곽승석이 솟구쳐 오픈 강타로 OK저축은행 바닥을 갈랐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가스파리니의 연속 백어택, 정지석의 가로막기 득점을 묶어 16-11로 도망가 OK저축은행의 추격을 따돌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 대한항공은 공수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뽐내며 OK저축은행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가스파리니(17점)·정지석(14점)·곽승석(12점) 삼각편대의 득점이 골고루 터졌고, 김규민(6점)·진성태(5점) 센터진도 상대팀 중앙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11점을 합작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도 10-2로 압도적이었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가 16점으로 분전했지만 쌍포의 한 축인 조재성이 7점에 그쳐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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