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과 한국시리즈 통산 V4를 위한 승수는 단 1승이다.

SK는 지난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2패가 됐다.

이제 SK는 잠실에서 펼쳐지는 6~7차전에서 한 번만 승리하면 2018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등극한다.

2007년과 2008년, 2010년 이후 한국시리즈 통산 4승도 달성할 수 있다.

승부의 핵심에 ‘영원한 SK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가 있다. 켈리가 6차전 SK 선발투수다. 6차전 승부처가 양 팀 선발투수들의 싸움이 될 수 있다. 3차전에 이어 다시 SK 켈리와 두산 이용찬이 맞붙는다.

켈리는 3차전에서 7이닝 동안 4피 안타 2실점(비자책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두산 이용찬은 6.2이닝 7피 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켈리가 3차전과 같이 호투한다면 그만큼 SK의 우승 확률이 높다. SK에게 고무적인 것은 타격이다. 그동안 SK 승리 시나리오는 ‘홈런’이었다. 그만큼 홈런에 의존하며 짜임새 있는 야구는 펼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지난 5차전에서 이를 깼다. 5차전에서 홈런 없이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동점과 역전, 그리고 추가점 등을 뽑으며 세밀한 야구까지 펼쳐 6차전 승리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공식을 풀어가고 있다.

1989년 단일시즌제 도입 후 한국시리즈 직행 팀이 우승을 놓친 것은 4회 뿐이다. SK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해태(1989년)·롯데(1992년)·두산(2001년·2015년) 등에 이어 4번째로 ‘업셋 우승’의 역사를 쓸 수 있다.

그 순간이 될 수 있는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6차전은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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