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신규 유튜브 채널 ‘씀’ 개소식을 갖고 영상 제작 방송국을 오픈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보수진영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유튜브 정치’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 대국민 소통에는 강점을 보여왔지만 유튜브 등 영상 홍보에서는 보수진영에 밀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 지하 1층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채널명 ‘씀’은 ‘쓸모 있다’,‘쓰다’,‘쓰이다’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정형화된 틀에 갇히지 않는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상징했다.

공식 채널이 오픈되면 정치토크쇼 및 의원 관찰예능, 의원 브리핑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구독자와 소통할 방침이다.

채널 개설에 앞서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유튜브 제작을 적극 독려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공문을 보내 올해 연말까지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영상물이나 국정 현안, 국정 성과 홍보물을 제작하라고 독려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개소식 인사말에서 "요즘 들어 미디어가 다양해져 쉽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많이 개발됐다"며 "모든 의원과 당직자들이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간명하면서 재미있게 전하는 좋은 미디어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개소식에서는 ‘씀’ 홍보영상 상영, 이 대표와 의원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상 응원, 포털 댓글에 답하기 등이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을 본격적으로 담당하게 되는 민주당 ‘미래소통국’은 최근 인사 발령을 통해 젊은 당직자로 구성을 마쳤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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