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도 대기환경정보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연간 평균 먼지 농도는 미세먼지(PM-10)가 51㎍/㎥, 초미세먼지(PM-2.5)가 27㎍/㎥였다.
미세먼지의 경우 봄철인 3월이 71㎍/㎥로 가장 높았고 5월 70㎍/㎥, 4월 64㎍/㎥ 순이었다. 하지만 겨울철인 1월 63㎍/㎥, 2월 55㎍/㎥, 12월 54㎍/㎥로 연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등 봄철 못지않게 심했다. 11월 농도도 51㎍/㎥에 달했다.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3월이 42㎍/㎥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4월 29㎍/㎥, 5월 27㎍/㎥였다. 반면 1월에는 38㎍/㎥, 2월 32㎍/㎥, 12월 35㎍/㎥로 오히려 봄철보다 높았다.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 발령도 봄철 다음으로 겨울철 많이 발령됐다. 지난해 연간 도내에서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는 17일간 40차례였다. 이 가운데 봄철인 3∼5월에 7일간 19차례 발령됐고, 겨울철인 1∼2월과 12월에 7일간 16차례 발령됐다. 11월에도 3일간 5차례 주의보가 내려졌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역시 연간 총 14일간 30차례 발령된 가운데 봄철인 3∼5월에 4일간 8차례 발령됐지만, 겨울철인 1∼2월과 12월에는 이보다 많은 10일간 22차례나 발령됐다.
봄철 못지않은 겨울철 미세먼지 기승은 최근 몇 년째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도는 가을과 겨울 강우량이 적은 상황에서 난방연료 사용 등이 증가하고, 중국 쪽에서 바람까지 불어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봄철 못지않게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보통 황사 등의 영향으로 봄에 미세먼지가 많고 겨울철에는 훨씬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만만치 않다"며 "도민은 미세먼지 예보 등을 보며 외출 시 마스크를 챙기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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