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업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관급공사의 원가 공개를 감행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내에서 진행된 공사비를 비교하면서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놀라운 사실…같은 공사인데 관은 900만 원, 민간 500만 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지사는 이 제목에 대해 "경기도내 어린이집, 노인정의 3년치 민간과 공공부문 공사비 조사 결과"라고 설명하며 "관급공사는 발주 즉시 15~20% 떼고 하청, 다시 7~8%씩 떼고 3~4차례 재하청, 실공사비는 발주액 50~60%에 불과"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다 보니 입찰 전문 페이퍼컴퍼니가 생겨 ‘표준품셈 아닌 표준시장단가’로 발주했는데도 성남서현도서관 입찰경쟁률은 무려 369대 1"이라며 "과한 공사비가 불법 수차하도급, 예산 낭비, 부정부패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공사비가 적정하면 수차하도급으로 공사비 40% 이상이 누군가의 불로소득이 되는 일은 없다"며 "공사비 많다고 공사 잘하는 것 아니고, 적다고 부실공사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적정공사비 주고 설계대로 시공하게 엄정 감시하면 예산 낭비, 불법 하도급, 부정부패 다 없앨 수 있다. 관공사 정상화에 저항과 공격이 심하지만 굳건히 추진하겠다"며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는 글을 인용하기도 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