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문예회관에서 10일 글로벌 인천 포럼이 열려 참석자들이 함께 토론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 인천문예회관에서 10일 글로벌 인천 포럼이 열려 참석자들이 함께 토론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인천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워터프런트와 연계해 추진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최계운 인천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지난 10일 인천문예회관에서 열린 ‘제15회 글로벌 인천포럼’에서 "인천 도시재생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특화대책으로 인천 워터프런트의 추진 원칙과 발전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 선진도시는 반드시 자연과 조화된 워터프런트(바다·하천·호수 등)를 갖고 있다"며 "주변 녹지공간과 워터프런트를 적절히 활용해 도시 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청라·아라뱃길(수로광장 통합형 마린레저도시) ▶인천항(역사관광 특성화 등) ▶월미·연안부두(관광문화 연계도시) ▶미추홀구·아암도(수변연계 친수공간) ▶송도·연수(문화거점형 창조도시) ▶워터프런트 내륙 접근로 개선(주민쉼터 특성화 내륙수로 연계) ▶연안 섬 연계(생태·문화·관광 특성화) ▶소래포구(문화엔터테인먼트 창조도시) 등 8곳의 인천 워터프런트 네트워크별 기본계획을 내놨다.

최 교수의 워터프런트 계획에는 해안과 육지의 경계를 없애고 마리나와 공공시설물을 도입한 수변공간을 만들어 마리나와 인접한 건물의 저층부분을 공공시설로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주민활동과 공연을 위한 소통공간을 조성하고 주거지 휴식을 위한 곳은 마리나 뒷면에 정원공간을 만든다. 계류장 인근 타운하우스를 복합배치하고 휴식공간에는 레스토랑, 카페 등을 넣어 도심 속 운하도시를 조성하도록 계획했다.

최 교수는 최근 논의 중인 승기천(용일사거리∼승기사거리)·수문통 복원, 유수지 친수화,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등을 추진하면서 대책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와 사실확인, 실태, 문제점 등 사전조사를 우선하고 단순 찬반 집회를 지양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주변 지역의 장래 발전계획과 연계하고 민관 협력체계 참여를 확대하는 등 10년 이상 장기계획(정권교체 여부 무관 추진)을 염두에 두라고 했다.

한편, 제15회 글로벌 인천포럼은 ‘인천 원도심 도시재생 특화 대책 방안’이라는 주제로 ㈔글로벌포럼에서 주최하고 시가 후원했다. 김성남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김상원 인하대 문화경영학과 교수,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서종국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강인모 시 재생정책과장, 조상운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순으로 토론했다. 최인걸 글로벌포럼 회장, 신동명 시 원도심재생조정관 등이 참석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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