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기소의견’으로 넘어가 … 증거 많아도 부인 중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와 그 아빠가 검찰에 넘겨졌다. 특히 쌍둥이 자매는 교내 징계도 피할 수 없게 됐다.

12일 서울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와 이들의 부친인 전 교무부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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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와 그 아빠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께까지 다섯 차례 정기고사 시험지와 정답을 유출한 후 자녀에게 알려줘 시험에 응시하게 한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자녀 C·D양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씨는 정기고사 총 5회의 문제와 정답을 두 딸에게 유출해 학교의 성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그는 쌍둥이 자매가 전교 1등을 차지한 2학년 1학기뿐만 아니라 지난해 1학년 1학기, 1학년 2학기까지 모두 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는 “경찰은 추측만 가지고 있지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쌍둥이 역시 물리 시험지에 계산 흔적이 없었던 것을 두고 “암산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숙명여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장, 교사는 성적 조작죄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내신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그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라며 “학교장과 교감은 사과나 해결 의지 없이 ‘내부고발자’ 색출에 골몰해 언론도 피하고 자퇴 신청한 쌍둥이 보호에 급급하다.이들도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자 교사를 파면해야한다”며 “쌍둥이 자매를 퇴학시켜 전교생 성적을 정상화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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