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결의한 관우의 복수전으로 시작한 전쟁이 ‘유비의 동오 침공전’이다. 이때 장비는 복수전의 의미를 강조하고자 휘하 군사들에게 상복을 입히려다가 부하의 배신으로 죽었기에 실제적으로는 관우·장비 두 사람의 복수전이 됐다. 유비는 관우의 아들 관흥과 장비의 아들 장포를 선봉에 내세워 파죽지세로 진격했다. 이들 두 젊은 장수들은 선친 못지않은 용맹을 발휘해 가는 곳마다 동오군을 추풍낙엽처럼 쓸어버렸다. 이를 지켜본 유비가 "옛말에 범 같은 아비에 개 같은 자식은 없다더니 바로 이를 말함이로다"고 하면서 흐뭇해했다.

 최근 한일 관계에서 징용으로 끌려갔던 분들에게 배상하라는 우리 대법원의 판결에 일본의 고노 외상은 "일본은 이미 한일협정 때 배상을 끝냈다"고 하면서 폄하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그의 부친 고노 전 총리가 36년의 무단통치 식민지 시대를 반성하며 사죄한 일을 까맣게 잊은 모양이다. 고노 전 총리는 아들에게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비판을 공개적으로 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호부무견자’는 통하지 않는 모양인지 답답하다.

  <삼국지리더십 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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